FIFA회장, 2022월드컵대회확대, 쿠웨이트와 교섭
FIFA회장, 2022월드컵대회확대, 쿠웨이트와 교섭
  • 뉴시스
  • 승인 2019.04.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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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팀 32개에서 48개로 늘려
"카타르 단독으로는 힘겨워"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4일 (현지시간) 쿠웨이트국왕과 쿠웨이트 축구협회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2022년 월드컵대회의 공동 주최에 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카타르 대회의 참가 팀을 32개에서 48개 팀으로 늘리기 위한 예비 작업이다. 

 AP통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14일 쿠웨이트를 방문, 이 문제를 논의한 뒤에 다시 15일 도하로 날아가 카타르 측과도 의논을 할 예정이다.  카타르 단독 개최로는 16개 팀을 추가하는데 따르는 물리적 부담과 정치적인 복잡성을 극복하기가 어려워,  걸프 국가들 가운데 한 나라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에서이다.,  

FIFA는 그 동안 카타르와 함께 48개 팀의 월드컵 대회를 추진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준비해왔지만,  그 계획은 카타르 정부에 대한 주변 아랍국들의 보이콧으로 정치적인 문제가 잇따르면서 난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FIFA 는 지난 달 아랍에미리트 연합, 바레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 나라들은 2년전 카타르와 단절한 경제 협력과 여행 등의 교류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동주최를 할 수 없다는 최종 답변을 한 것으로 FIFA 내부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FIFA는 대신 쿠웨이트와 오만등 외교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를 공동주최 후보로 하고 교섭에 나섰다.  오만 외무부가 "월드컵 경기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혀 이제는 쿠웨이트 한 나라만이 남았다.  2022년 11월 21일~ 12월 18일까지 치러지는 토너먼트 경기는 80게임으로 불어나 공동주최는 불가피하다.  

FIFA는 인판티노 회장이 쿠웨이트 국왕,  국회의장겸 쿠웨이트 축구협회 회장과 회담을 갖고 "쿠웨이트 축구계 전반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FIFA 2022월드컵 대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48개 팀이 경기를 하려면 최소 한 나라가 더 나서서 최소 2개의 경기장을 제공해야만 늘어나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쿠웨이트가 참가할 경우 쿠웨이트 시티에 있는 6만석의 자베르 알-아마드 국제경기장과  2만6000석의  사바 알살렘 스타디움이 사용 가능하지만,  후자는 개축공사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 

한편 카타르도 인판티노 회장의 방문을 앞두고 14일 국왕이 주재하는 축구협회와의 긴급회의에서 그 동안의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대회규모가 커지는 데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개막 불과 4년을 앞두고 48개팀의 경기로 확대하는 것 보다는 종전의 32개 팀 경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8개의 대형 경기장을 거의 완공했다.   

인구 270만명 밖에 안되는 반경 30마일의 소국 카타르에 세워진 이 엄청난 경기장들은 대부분 외국인 노동력으로 지어졌다.  카타르는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자격부터 따지고 드는 세계 인권단체들의 노동자 보호 압력때문에,  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간적 처우와 보수를 국제 수준에 맞게 상향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앞으로 2026년 월드컵도 48개 팀으로 치를 예정이며 이에 대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공동주최국의 찬성을 이미 얻어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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