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산불꽃축제' 부산 하모디를 주제로 지친 시민들 위로
'제17회 부산불꽃축제' 부산 하모디를 주제로 지친 시민들 위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2.18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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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7시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7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무기한 연기돼 이날 열렸다. 현장 곳곳에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수천여 명이 투입돼 안전 관리에 열을 올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총 70만5200여명의 관람객이 이번 불꽃축제 현장을 찾았다.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과 가까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역사 플랫폼에서부터 안전요원들이 밀집도 관리에 나섰다.
 

 

축제 현장과 가까운 지하철 출입구에 인파가 몰리자 수 십여 명의 안전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달라붙어 현장을 통제했고, 관람객들은 통제에 잘 따랐다.

광안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는 경찰들과 안전요원들이 연신 야광봉을 흔들며 관람객들의 이동을 안내했다.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자 광안리해수욕장의 주 출입로인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인근에는 '혼잡안전관리차량'(DJ 폴리스)이 국내 처음으로 투입됐다.

혼잡안전관리차량에 탑승한 경찰은 마이크를 통해 "인도에 멈추지 마시고 천천히 이동을 계속해 주세요"라면서 인파의 진행 방향과 혼잡도 등을 안내·경고했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찾아온 A(24)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이나 시에서 안전 관리에 굉장히 신경 쓰는 게 느껴진다"면서 "특히 처음으로 도입된 혼잡안전관리차량은 참신하고,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상당히 유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 중심에 많은 인파가 몰리자 경찰과 안전요원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인파가 덜 몰린 삼익비치 아파트 방향으로 이동을 안내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꾸며진 '시민 사연 불꽃' 행사가 열렸다. 신청곡과 함께 예고성 불꽃이 터지자 시민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본격적인 불꽃쇼가 시작되고, 밤하늘에 불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자 광안리 해변 일대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일제히 찍기 시작했다.

또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통해 불꽃쇼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 현장에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광안대교 난간에서 불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모습의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 형상의 폭죽이 터지자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행사가 끝나자 경찰과 안전요원 등은 다시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혼잡 안전 관리차량과 키다리 경찰관 등이 인파의 혼잡도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관계자들의 통제 하에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출입구를 통해 질서정연하게 빠져나갔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 4000여 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기동대 14개 중대와 상설부대, 남부 경찰서 등 1400여 명을 투입해 혼잡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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