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13년만에 한국어 공연…내년 부산·서울 개막
'오페라의 유령', 13년만에 한국어 공연…내년 부산·서울 개막
  • 뉴시스
  • 승인 2022.12.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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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으로 부산, 서울 공연을 확정한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강진아 기자 =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올린다.

내년 3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후 7월14일에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한국어 공연은 2001년 초연과 2009년 재연 이후 3번째다. 부산은 22년 만에 한국어 초연을 올린다.

한국어 공연의 세트, 의상 등은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오리지널 디자인과 규모 그대로 제작된다. 1988년 제작된 마리아 비욘슨의 오리지널 디자인의 비엔나 무대 세트에 업그레이드된 기술적 요소를 반영했다. 마스크는 3D 방식을 도입해 제작했으며 시대 고증을 통해 디자인된 의상과 소품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영국, 호주, 한국 3개국에서 제작한다.

40피트 컨테이너 20대 분량의 거대한 무대 세트는 압도적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의상, 17층 높이의 웅장한 파리 오페라 하우스, 가면 무도회, 자욱한 안개 및 솟아오르는 촛불과 함께 유령이 은신하는 신비한 지하 호수까지 명장면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명곡과 작품 본연의 클래식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관객도 공감할 수 있도록 윤색 작업을 거친다. 초연부터 한국 프로덕션 역사에 동행한 한국 제작진도 다수 합류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확대시킨 작품이다. 2001년 초연 당시 24만 관객, 2009년 재공연 땐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은 4차례 프로덕션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기록했고, 2019년 월드투어 역시 팬데믹 속 유일하게 공연된 투어로 서울, 부산, 대구 3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 1억4500만명 관람, 188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공연됐다.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 초연된 이래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4년 넘게 연속 공연된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다. 내년엔 웨스트엔드 37주년, 브로드웨이 35주년을 맞으며 기네스북 공인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연극·뮤지컬 포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전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70여개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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