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살라 "맨시티, 승점 잃어줬으면"
리버풀 살라 "맨시티, 승점 잃어줬으면"
  • 뉴시스
  • 승인 2019.04.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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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바지로 치닫는 중이지만, 우승컵의 향방은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EPL 첼시와의 34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맨시티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3-1로 꺾었다.   

승점 85(26승7무1패)가 된 리버풀은 맨시티(승점 83·27승2무4패)에 2점 앞선 1위를 고수했다.  

두 팀은 리그 막판 엄청난 집중력을 쏟아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달 10일 번리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2월4일 아스날전부터 무려 9경기를 쓸어담았다.  

잔여경기는 리버풀이 4경기로 맨시티(5경기)보다 1경기 적다. 리버풀이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맨시티가 전승을 거두면 트로피는 맨시티에게 돌아간다. 

우승컵이 더욱 간절한 쪽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승점 100을 채우며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 공격을 주도하는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는 맨시티가 한 번쯤은 미끄러지길 희망했다.  
  
살라는 "내가 볼 땐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경기에 집중하면서 맨시티가 승점을 잃길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맨시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고 보탰다.  

리버풀은 첼시전 승리로 큰 고비를 넘겼다. 5년 전 스티븐 제라드의 결정적인 실수로 기억되는 첼시전 패배 탓에 우승을 놓친 리버풀은 마침내 복수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살라가 있다. 살라는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슛은 골키퍼 손을 피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시원한 슛으로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살라는 팀이 승리만 챙길 수 있다면 자신이 꼭 골을 넣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살라는 "사디오 마네는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고 로베르투 피르미뉴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면서 "나에 대한 집중 견제가 그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결과에 만족한다. 우리가 지금 1위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승을 향한 야망도 감추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의 골은 정말 훌륭했다.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득점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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