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자동차 안전운전 관리법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자동차 안전운전 관리법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2.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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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한파 속에 내린 눈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만들어진 블랙 아이스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한편 자동차도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부동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스노우체인 등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을 경우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는 영하의 기온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기차나 휘발유, 경유차 등 자동차들은 공통적으로 한파에 고장이 증가하고 후유증이 발생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소모, 경유차는 연료 필터, 휘발유·LPG 차량은 배터리 부동액의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 현상 등이 고장의 주원인이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 응고에 따른 점성 증가로 인해 흡입 저항이 일어나 시동 불량이 증가하는 만큼 연료 필터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평소 1ℓ당 8㎞를 주행했다면 한파나 눈길에서는 5㎞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가득 주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기온이 20∼25도 정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영하 10∼20도 수준으로 떨어지면 기능이 30% 이상까지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차량 주차 시 가능한 한 지하나 옥내를 이용하고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하도록 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경유나 LPG 차량은 도시보다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 해당지역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 성분의 차이로 연료 결빙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전기차와 보증기간 이내 신차는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으로 인한 한파 고장은 엔진이나 화재로 인해 고가의 비용이 들며 심지어 엔진까지 교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차량 화재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냉각수 부족이나 교환 불량이다.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이 한파에 엔진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 타제품과 혼용해 보충하거나 교환 시 100% 배출하지 않고 교환하면 냉각 효과가 떨어진다.

터널 출입구 부근,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그늘이 지고 다른 곳보다 5도 정도가 낮아 한파에는 수시로 결빙된 도로가 형성된다. 기온의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변화가 심하다.

이에 따라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사전 대비 없이 핸들을 급조작하거 급제동할 경우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스노우체인의 경우 폭설이나 결빙도로가 해소되고 일반도로에서 장착 상태로 시속 30∼40㎞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이나 차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만큼 속도를 준수하고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도로에 끊어진 체인을 잘못 지나가면 바퀴에 감겨 조향장치 부품인 등속조인트를 손상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진다.

또 눈이 적거나 일부 녹은 도로에서는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접지면 홈이 1.6㎜이내인 노후 타이어는 미끄럼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다.

눈길에 제설용으로 뿌리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용해 속도가 떨어져 모래알에 미끄러지는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해 급제동시 눈길과 같은 미끄럼 현상이 발생한다는 조언이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일반도로 같이 운전법이나 급가속, 급출발하는 것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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