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노인 낙상 주의해야 한다
복부비만 노인 낙상 주의해야 한다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4.17 0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상은 골절이나 운동량 감소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노인의 낙상은 사망 위험까지 높이는 심각한 사고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3분의 1이 매년 한 번 이상 넘어지고, 그 중 4분의 1이 병원에 입원한다. 노인이 낙상으로 생기는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한다. 노인 중에서도 복부비만이라면 낙상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둘레가 비만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낙상확률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앉았다 서기, 회전하기 등 몸을 이동하는 능력이나 균형감이 떨어져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쉽게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 복부비만이 있는 노인은 낙상을 당했을 때 고관절보다 척추쪽에 골절이 더 잘 생기는 편이다. 골절은 힘이 한 쪽으로 집중되었을 때 생기는데, 배가 많이 나온 만큼 허리 부분에 충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비만한 노인은 뼈 강도가 무척 약해 낙상이 생겼을 때 더 위험하다. 골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노인은 젊은 층에 비해 뼈 자체가 약하다. 섭취한 칼슘을 뼈로 보내는 성호르몬이 감소된 상태라서 그렇다. 그런데 비만하면 비타민D 합성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비티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낙상은 빙판이나 언덕길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노인 낙상사고는 대부분 욕실이나 부엌 등 집 안에서 생긴다. 실제로 노인 낙상사고 장소 1위는 주택이다. 항상 조명을 켜 바닥이 잘 보이게 하고, 집 안 동선에 푹신한 매트를 깔면 낙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된다. 화장실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깐다. 운동은 필수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브릿지 자세'는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다. 천장을 보고 누운뒤, 엉덩이를 들어 어깨-배-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목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3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다시 눕는다. 이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