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1기도 위 전체 잘라낸다
위암 1기도 위 전체 잘라낸다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9.04.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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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초기에는 위의 일부만 절제하거나, 위벽 병변만 얇게 파내는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이 일찍 발견됐더라도 위 전체를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기 위암이더라도 위 상부에 암이 발생하면 위 전체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위 상부만 절제하고 식도와 남은 하부  위를 연결시키면 위식도 괄약근이 없어 위에 있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고, 심해지면 문합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이 발생해 결국 위전절제술을 다시 받아야 할 수 있다.

보통 암의 진행 단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한다고 생각하는데, 발생 위치가 중요하다. 병기가 높아도 위 중간이나 하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위 하부만을 절제하고 위 상부를 살릴 수 있는 반면에, 1기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상부에 암세포가 위치할 경우 위를 다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이 상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암 발생 시 수술 범위에 따른 수술 방법에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 위전절제술, 근위부절제술, 유문보존수술, 확대위전절제술 등이 있다. 위를 삼 등분 해 중간이나 하부에 암이 발생했을 때는 3기라 하더라도 위 상부를 남기고 위 하부 3분의 2를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연결하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로 위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다. 

반면 위암이 1기라도 위 상단에 암이 생겼을 때는 보통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수술법이며, 암 진행 정도가 심하면 경우에 따라 암의 위치가 상부가 아니더라도 위전절제를 시행해야할 때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위암이 과거에는 60~75%가 위 아래 쪽에 발생했는데, 점차 상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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