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은행권 감원 확대
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은행권 감원 확대
  • 뉴시스
  • 승인 2022.12.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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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까지…최대 35개월치 특별퇴직금 지원
우리·농협은행, 최근 희망퇴직 접수 마쳐
신한·하나도 예년대로 실시 예상…다음달 공고할 듯

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희망퇴직이 본격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절차를 시작했다. 내년 초에도 수천 명의 은행원이 짐을 싸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공지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1967년생부터 만 50세인 1972년생까지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다음 달 18일 해당 퇴직자들의 퇴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는 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또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이나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해마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674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은행을 떠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예년처럼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은 대부분 다음 달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도 27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했다. 퇴직일자는 다음 달 31일로 예정됐다. 우리은행은 관리자급 1974년, 책임자급 1977년, 행원급 198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실시했다.

특별퇴직금으로는 1967년생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의 24개월치, 1968년생부터는 36개월치가 지급된다. 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등이 지원된다.

농협은행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1966년생 직원과 전 직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1982년생 이상이다. 만 40세까지 대상 연령이 낮아졌다. 특별퇴직금은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0~39개월치다. 신청자는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인력 효율화를 위해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별퇴직금 등의 조건이 새로운 시작을 할 만하다고 판단해 희망퇴직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는 2000여명이 희망퇴직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은행별 퇴직자는 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여명, 하나은행 521명, 우리은행 4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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