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인내심 갖고 강정호 타격감 회복 기다릴 것"
"피츠버그, 인내심 갖고 강정호 타격감 회복 기다릴 것"
  • 뉴시스
  • 승인 2019.04.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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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2)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그래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기다린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독자의 질문에 담당기자가 답하는 코너를 운영했다. 피츠버그 담당 애덤 베리 기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강정호에 대한 질문이 상당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해 얼마나 길게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묻는 팬도 있었다.

2년 간의 공백이 있었던 강정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지션 경쟁 끝에 주전 3루수로 낙점됐다.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13경기에서 타율 0.105(3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190, 0.237에 불과하다. 

강정호의 부진이 이어지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강정호를 뺐다. 강정호는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전날 워싱턴전에서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그 사이 경쟁자 콜린 모란(27)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모란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의 타격감이 어떤지 지켜볼 것이다. 허들 감독은 과거에도 부진한 선수들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벤치에 앉혀놓는 방법을 썼다"고 전했다. "모란의 시즌 출발이 좋지만, 표본이 적다.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방안도 있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수비를 마음에 들어했고, 공격적인 측면에 대한 믿음도 있어 그를 주전 3루수로 결정했다. 당장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수비력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2년 간의 공백으로 인해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향하는 공에 방망이가 쫓아간다"며 "코치진이 강정호의 타격감 회복을 도울 것이다. 강정호가 스프링캠프 때처럼 빠른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모란을 번갈아 기용할 뜻을 드러낸 바 있다. 

MLB닷컴도 "몇몇 경기에서는 강정호가 3루수로, 모란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도 있다. 피츠버그에게 강정호와 모란이 함께 뛰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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