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오늘 밤 10시 마감…`흥행 저조'
안심전환대출 오늘 밤 10시 마감…`흥행 저조'
  • 뉴시스
  • 승인 2022.12.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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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기준 8.8조…누적 신청액 9조원 조금 상회할 듯
당초 공급목표 대비 3분의 1 수준…신청자격 까다로운 탓
김금보 기자 = 안심전환대출 신청 시작일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상담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7일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다.

김형섭 기자 = 최저 연 3.7% 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 주거안정용 정책금융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30일 마감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종료된다.

지난 23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액은 약 8조8355억원(7만399건)이다. 주금공은 신청 마감 후 다음주께 최종 신청액을 발표할 예정으로 9조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공급목표인 25조원의 3분의 1 가량에 그치는 수준으로 결과적으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담대로 인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혼합금리 주담대를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대환해주는 정책 상품이다.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원리금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아 가입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9월15일 안심전환대출 출시 후 성적은 예상과는 달리 저조했다.

지난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20조원으로 설정된 한도가 출시 나흘만에 모두 소진됐고 2019년 2차 당시 2주간의 신청기간 동안 공급한도(20조원)의 3.5배에 달하는 총 73조9253억원(63만4875건)이 몰려 '대란'이 일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10월31일까지 진행한 1차 신청에 이어 지난달 7일부터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높여 2단계 접수에 들어갔다. 신청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었다.

2단계 신청 부터는 주택가격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고 대출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살아나지는 않았다. 주택가격 기준 문턱을 6억원 이하로 한 차례 낮춘 바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과거 출시됐던 안심전환대출과 비교해 봐도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2015년,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원 이하(신혼부부와 2자녀 이상은 합산소득 1억원)이면서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로 신청요건을 뒀던 2019년보다 여전히 신청자격이 까다로웠다.

또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비해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현재의 가입 요건은 지나치게 높은 문턱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각각 10억5667만원, 6억2750만원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과 안심전환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해 1년 간 한시 운영할 예정이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는 주택 가격 기준을 9억원 이하로 완화키로 했지만 금리는 연 4%대로 책정될 전망이어서 현 안심전환대출보다는 금리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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