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진 합류 불투명" 美매체 비관적 전망
"류현진, 선발진 합류 불투명" 美매체 비관적 전망
  • 뉴시스
  • 승인 2023.0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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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이어가

SI, 복귀 이후 오프너 등의 역할 예상
백동현 기자 =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SI는 4일(한국시간) 류현진의 2023시즌에 대해 예상하면서 "류현진이 예전과 같은 선발 투수로 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중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 꼭 7월에 복귀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SI는 "일단 류현진이 7월에 복귀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그의 어깨 부상 이력을 떠올렸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5~2016년 두 시즌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 매체는 "투수에게 어깨 부상도 상당히 심각한 부상이다"면서 "30대 중반에 또 다른 큰 수술을 받은 투수가 재활 속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류현진이 7월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토론토는 2023시즌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으로 1~4선발을 구성하고, 기쿠치 유세이와 미치 화이트를 선발 또는 오프너로 활용할 계획이다.

SI는 "류현진이 복귀 시기에 기쿠치나 화이트가 고전하더라도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면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도 없다"고 설명한 SI는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짧은 이닝만 소화하는 오프너나 비교적 긴 이닝을 던지며 오프너와 불펜 사이를 이어주는 '브리지 가이(bridge guy)'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 화이트가 했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A 다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화이트는 지난해 8월 토론토르 트레이드 된 후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투수로 뛰었다. 그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나선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이 딱 두 번 뿐이었다.

SI는 "팀 동료들은 류현진이 돌아오기를 원할 것이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쾌활한 존재다. 특히 마노아가 그랬듯 젊은 투수들에게도 무척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면 토론토에서의 커리어가 그대로 끝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1년에도 평균자책점이 4.37로 다소 높았으나 14승을 거두며 체면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친 뒤 팔꿈치 부상 탓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동산고 시절에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이겨냈던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부상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각오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으로 떠났다.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자 일찌감치 미국으로 향한 그는 '7월 복귀'를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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