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초미세먼지(PM 2.5)에 황사까지 겹쳐 전국 대기질 나빠
7일은 초미세먼지(PM 2.5)에 황사까지 겹쳐 전국 대기질 나빠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1.07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초미세먼지(PM 2.5)에 황사까지 겹쳐 전국 대기질이 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 당국은 외출 자제 당부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와 유입돼 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수도권·충청권·호남권·부산·대구·경남·제주권에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그 밖의 권역도 '나쁨'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영서·울산·경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발령 지역 내 석탄발전 8기가 가동을 멈추고, 다른 43기는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폐기물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을 포함한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에 위치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하고,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환경 당국은 무인기 및 이동측정 차량 등을 활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 지역을 점검한다.

다만 휴일임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지난 5일 중국 북부와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도 유입돼 종일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날 오후 충남·광주·전북·전남·제주 등 5개 시도에는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일요일인 8일도 미세먼지 전망은 밝지 않다. 대기 정체, 황사 유입 등으로 뿌연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이날 해소될 전망이다.

겨울철에는 난방 가동 등으로 원인 물질 배출량이 늘어나지만, 대기 혼합고가 낮아 미세먼지 확산이 원활하지 못하다. 우리나라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중국 등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도 있다.

이번 겨울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지난해에 비해 올겨울 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 증가가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각 가정에서는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