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는 '전장사업'…하만과 시너지 키운다
삼성전자 미래는 '전장사업'…하만과 시너지 키운다
  • 뉴시스
  • 승인 2023.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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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7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고도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꼽고, 주력사업으로 키우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도 전장 사업에 대한 미래 기술과 비전에 대한 전시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4분기(10월~12월)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으로는 매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을 인수한 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초연결'로 미래 먹거리를 구상하고 전장 부문에서는 하만과 협업을 내세워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SoC),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장 기술 통합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SoC), AI 엣지컴퓨팅 솔루션(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자동차·전자기기 등 단말에서 인지·판단이 가능한 기능) 등 전장 기술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O), JBL 등과 자동차·TV·스마트디바이스 등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CES2023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장 자회사 하만과 협업한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음향에 특화된 본연의 기술을 모빌리티에 접목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제공하고, 삼성전자의 강점인 '초연결'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극대화 해주는 솔루션인 '레디 케어', '레디 튠' 등이 대표적이다.

동효정 기자=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업 기술을 보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도 일상과 똑같은 경험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글로벌 흐름이다. 실제 CES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최대 오토쇼'로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기술 전시가 급증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이번 CES2023에서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구글은 음성 명령으로 차량 제어·구동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MS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차량 구입의 미래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알렉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빅테크들이 뛰어들기 시작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차별화 제품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탑승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선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싱스 연계를 통해 전장 분야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수의 완성차 업계와 CES에서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업 기술을 체험한 것은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다.

집세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CES 2023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레디 케어와 레디 튠을 체험하기도 했다.

당시 집세 회장은 "레디 케어와 레디 튠 기술이 인상적이었다"며 박수를 치고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인지도 궁금증이 생긴다"며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선도를 위해 이번 CES에서도 현재 연구·개발 중인 미래 기술이 아닌 주문자위탁생산(OEM)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오토보티브 사업부 사장은 "차량이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우리의 디지털 생활과 물리적 생활을 연결하는 것으로 변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하만이 이번 CES에서 전시한 기술은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로 완성차 업계와 계약이 진행되면 언제든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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