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 커진다
일교차 커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 커진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1.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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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겨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을 통칭한다. 뇌졸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마비,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6~6도, 낮 최고기온은 9~20도로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3월 초 같은 봄 날씨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뇌경색 위험도 높아진다. 2017년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스트로크(Journal of Stroke)'에 실린 국내 논문에 따르면 일교차가 1℃ 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 위험은 2.4% 증가했고,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했다.

일교차가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진 않다. 다만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혈류의 변화와 심장과 혈관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가설이 일부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 체내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땀 분비 등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저하된 노인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코, 입 등 호흡기계 감염이 급성 뇌졸중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력 교란과 염증 조절 인자 분비를 촉진해 호흡기계 감염을 유도한다.

뇌졸중 고위험군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달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정상인 보다 2배가량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또 뇌졸중의 20% 정도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유발된다. 이밖에 나이, 가족력, 흡연,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발병 위험인자다.

일상생활 중 뇌경색의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술, 담배를 삼가고 과로를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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