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오늘밤 '디펜딩 챔프' 태국 상대 '라스트댄스'
박항서, 오늘밤 '디펜딩 챔프' 태국 상대 '라스트댄스'
  • 뉴시스
  • 승인 2023.01.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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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후 9시30분 홈에서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16일 2차전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안경남 기자 = 베트남의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6일 오후 9시30분에는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결승 2차전을 치러 1, 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가린다.

미쓰비시컵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 감독의 고별 무대다.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강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목받았다.

2018년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기며 국민 영웅이 됐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에 올려놓았다

또 베트남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시켰는데, 베트남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다. 현재 96위다.

박항서호 베트남, 결승행.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11일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2022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을 받은 뒤 "아직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미쓰비시컵) 결승전이 남았다. 이를 잘 마무리해야 베트남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라스트 댄스를 완성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상대는 태국이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이 대회 최다인 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동남아 전통의 강호다.

태국은 직전 대회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베트남에서 승승장구한 박 감독이지만, 부임 후 태국과의 상대 전적은 1승3무1패로 팽팽하다.

또 2019년 킹스컵 준결승전 2-0 승리 후 4경기에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직전 대회에서도 태국과 준결승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0-2로 져 2연패를 놓친 아픔이 있다.

결승 1차전은 베트남의 홈에서 열린다.

기선 제압을 위해선 안방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태국을 꺾는다면 기세를 2차전 원정까지 이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태국 최고 골잡이자 대회 득점 1위(6골)인 티라실 당다를 봉쇄하는 게 중요하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전에서 빛난 응우옌 티엔 린의 제공권을 적극 활용해 태국 골문을 두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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