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D-OLED TV 첫 출시…TV 시장 '승부수'
삼성전자, QD-OLED TV 첫 출시…TV 시장 '승부수'
  • 뉴시스
  • 승인 2023.01.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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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닷(QD)·OLED 기술 합친 QD-OLED 제품 다각화
한종희 부회장 LG디스플레이와 협업 가능성 언급
 동효정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퀀텀닷(QD) OLED 신기술을 공개했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처음 출시한다.

1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55형 OLED TV(모델명 KQ55SC95A) 전파인증 적합성평가 적합등록을 마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방송 관련 제품을 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인증이나 적합등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통상 적합성 평가를 받은 기기는 가격·유통 조율만 남겨둔 출시 임박 제품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 인증 등록 후 올 1분기 내에 55형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OLED TV가 국내 시장에 나오는 것은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55인치 OLED TV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OLED TV 시장 진출은 경기 불황으로 가전 구매율이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 영역 제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 제품인 '네오(Neo) QLED'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시절부터 OLED TV의 번인 현상을 문제 삼으며 OLED TV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OLED 사업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QD(퀀텀닷)-OLED TV'를 선보였다. 이번 CES2023 개막 직전에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 신제품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OLED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네오 QLED에 적용했던 삼성의 독자적인 '퀀텀닷(빛을 잘 흡수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 기술을 OLED에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OLED TV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 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한 740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12.8%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수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향상하자 국내 출시 논의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번 CES를 통해 초대형 77인치 QD-OLED TV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협력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CES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에서도 77형 QD-OLED를 전시하며 QD라는 단어를 빼고 OLED 77형이라고만 표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이 어려워 소원해졌다가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며 "항상 열려있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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