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 언제?
최종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 언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1.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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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현재의 연 3.5%로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한 차례 더 올려 3.75%까지 인상한다는 전망보다 더 우세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전날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등을 점검한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갈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금통위원들의 최종 기준금리도 3.5%와 3.75%로 절반씩 나뉘어 졌지만 최종금리 3.75%는 금통위원들이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의견이라고 발언했다. 물가도 1~2월은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 3%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7%에서 하향 조정을 시사하고 비우량 회사채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높은 경계감을 표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동결은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한은 금통위가 현재 수준인 기준금리 3.5%를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채권 시장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3.5%)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097%포인트 하락한 3.369%에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2%포인트 내린 연 3.300%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채 3년물이 3.3%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24일(3.311%)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중립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상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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