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팟츠 대신 할로웨이···전자랜드, 웃을 것인가
[초점]팟츠 대신 할로웨이···전자랜드, 웃을 것인가
  • 뉴시스
  • 승인 2019.04.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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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팟츠 빠진 3차전에서 22점차 대패
공격형 가드 할로웨이 영입…19일 신장 측정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부상당한 전자랜드 팟츠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4.17.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부상당한 전자랜드 팟츠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4.17.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첫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아픈 기디 팟츠를 대신해 투 할로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18일 "전자랜드의 팟츠가 부상 4주 진단을 받아 새 외국인선수 할로웨이가 합류하기로 했다. 19일 신장 측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팟츠는 15일 2차전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을 접었다. 전자랜드는 향후 일정을 고려해 할로웨이를 급하게 데려왔다. 

팟츠가 빠진 전자랜드의 공격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7-89, 22점차 완패를 당했다. 울산 원정에서 1승1패로 만족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1승2패로 열세다.

팟츠가 빠지자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2쿼터와 3쿼터에서 밸런스를 잃었다. 특히 공격에서 확실한 옵션이 사라지자 나머지도 단조로워지는 부작용을 절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팟츠가 빠진 2쿼터와 3쿼터에서 우위를 점한 게 승리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3점슛과 돌파를 겸비한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다.

재비어 대학을 거친 그는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 받지 못하고, 2012~2013시즌 터키 리그에서 데뷔했다. 이후 벨기에,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8~2019시즌 터키 이스탄불에서 뛰며 평균 20.1점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 도착한 할로웨이는 신장 측정과 이적동의서, 비자발급 등의 서류 절차를 마치고 19일 4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프로필 신장이 183㎝로 신장 제한(186㎝ 이하)에 걸릴 우려는 크지 않다. 

할로웨이는 현대모비스도 시즌 전 영입대상으로 고려했던 선수다. 유 감독은 "영입 후보 중 상위권에 있었지만 당시에는 할로웨이가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다"며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할로웨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반반이다. 손발을 충분하게 맞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조직력을 강조하는 전자랜드 팀 컬러를 감안할 때, 조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전자랜드 유도훈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9.04.17.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전자랜드 유도훈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9.04.17.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상대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선수인만큼 새로운 수비법을 살펴야 한다. 

유 감독은 "어떤 식의 농구를 좋아하고, 즐겨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단기전에서 새 외국인선수가 오는 것은 양팀 모두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전자랜드는 손발을 맞춰야 할 것이고, 우리는 파악이 되지 않은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챔피언결정전에서 외국인선수가 바뀐 적은 딱 한 차례다.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도중 다친 키퍼 사익스를 대신해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했다. 오세근, 이정현 등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해 새 외국인선수와 함께 하면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였던 서울 삼성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라건아(현대모비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과거 인삼공사가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정상에 오른 것을 보고, 경험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 정규리그부터 있었던 선수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상대하겠다"고 했다.

두 팀의 4차전은 19일 인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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