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우승' 김시우 "아내 덕에 시합 온 느낌 안나…큰 힘 됐다"
'소니오픈 우승' 김시우 "아내 덕에 시합 온 느낌 안나…큰 힘 됐다"
  • 뉴시스
  • 승인 2023.0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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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결혼…신혼여행 겸 하와이 일찍 도착해
"아내가 같이 걸어줘…웃으면서 긴장도 풀렸다"
오지현(왼쪽), 김시우.

이명동 기자 = 새신랑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우승한 뒤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결혼했다.

그는 "미국에 있어서 시즌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오)지현이도 시즌 중이었지만 결혼 준비까지 다 해줬다"며 "나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함께 한국에서 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고맙다"고 말했다.

또 "신혼여행 겸 저번 주에 일찍 하와이에 와있었다"면서 "(오)지현이랑 같이 왔다. 시합하다가도 코스 밖에서는 시합하러 왔나 싶을 정도로 마음 편했다. 같이 있어서 힘도 많이 되고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합하는 데 스트레스받지 않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면서 즐겁게 여행을 같이하고 있었다. 좋은 성적이 따라와서 좋다"고 전했다.

김시우가 15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라 결혼 후 첫 승, PGA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결혼식하고 서로 힘들어서 조금 쉬었다. 하와이 오기 전에 바짝 2~3일 연습했다. (하와이에서)월~수요일 마무리 연습을 잘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긴장되는 상황에서 같이 걸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웃을 수 있었고 긴장도 풀렸다. 쉬운 길이 아닌데 같이 와줘서 고맙다"며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시우는 "4승을 하게 돼 기쁘다. 1승, 2승까지는 빠르게 찾아왔는데, 3승은 시간이 좀 걸렸다. 4승도 시간이 꽤 걸렸다"면서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럿 같아서 새해에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경주 프로가 우승한 시합에서 나도 따라 우승하게 된 것 같다.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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