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돼지고기 16.6%·휘발유 11.9%↑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돼지고기 16.6%·휘발유 11.9%↑
  • 뉴시스
  • 승인 2019.04.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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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3월 생산자물가지수 올라
석탄·석유제품 2년2개월來 최대폭 상승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9.8원 상승한 1398.0원, 경유 판매가격은 8.7원 오른 1295.8원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9.8원 상승한 1398.0원, 경유 판매가격은 8.7원 오른 1295.8원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표.

 지난 3월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등 석탄·석유제품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 물가가 크게 오르며 생산자물가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 D램은 8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14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2월 상승 전환한 뒤 두달째 추세를 지속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한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물가를 끌어올린 건 국제유가 상승세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6.94달러로 전월(64.59달러)보다 3.6%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공산품이 0.4%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휘발유(11.9%), 경유(6.3%)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5.5%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월(8.8%)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0.6% 올라갔다. 

그러나 전기 및 전자기기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0.1% 떨어져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D램 반도체(-5.2%)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째, 플래시메모리(-3.7%)는 2017년 10월부터 1년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 가격도 축산물(5.6%)과 수산물(1.8%)을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16.6% 뛰었고, 닭고기도 1.9% 올랐다. 수산물에서는 가자미(40.6%)가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농산물은 수박(-16.5%)과 딸기(-15.8%)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0.2% 올랐다. 시외버스(13.4%), 택시(1.8%) 등 운수 물가가 0.4% 올랐고 한식(0.3%), 제과점(1.5%) 등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0.3%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은 위탁매매수수료(-1.6%) 하락세 등으로 전월대비 0.3% 내렸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37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0.4% 오른 99.28을 나타냈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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