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그 이상의 매력 서핑
취미 그 이상의 매력 서핑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4.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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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몰아치던 밤, 체포 되기 전 마지막 서핑을 나간 주인공 '보디'는 검푸른 파도 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1991년 영화 〈폭풍 속으로(Point Break)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남아 있다.

  서핑은 나이와 상관없다. 실제로 서핑을 가장 많이 즐기는 연령대는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해외의 경우 은퇴한 연금 생활자들에게 서핑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을 정도, 서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비교적 안전한 운동이다. 물에서 하는 만큼 지상 스포츠에 비해 골절 등 부상 위험도 적다. 그러면서 복근, 삼두 근육 등을 발달시켜 중년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핑
서핑

 

  서핑은 물 위에서 보드를 타는 스포츠이기에 수영을 잘할 필요는 없다. 서핑보드에 의지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슈트는 부력이 있어서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일이다. 중·상급자로 갈수록 바다에서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하니 초급 수준을 배우는 것이 좋다.

 서핑은 유산소운동만큼 칼로리 소모가 크다. 보드 위에 엎드려 팔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패들링' 동작을 할 때나 보드 위에서 몸을 일으킬 때 등·어깨·허리 등 상체 근력을 사용하며, 하체 힘으로 파도를 타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된다. 또한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첩성과 균형 감각이 길러진다.

 서핑은 사계절 즐길 수 있다. 대개 여름 스포츠로 알고 있지만, 파도가 있으면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게 서핑이다. 오히려 봄과 가을의 파도가 더 짜릿하고 슈트를 착용하는 데도 좋은 계절이다. 겨울에도 보온성이 뛰어난 서핑수트만 갖춰 입으면 바다로 나갈 수 있다.

  특별한 동력 없이 오직 파도의 힘만 이용해 운동하는 것이 서핑이다. 일반적인 스포츠는 정해진 룰과 동작이 있어 어느 정도 숙련되면 식상해질 수 있는데, 서핑은 늘 다른 파도를 타는 재미가 있다. 평생 같은 파도는 단 한 번밖에 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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