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것 투자할까]코스피 3종목만 고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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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 승인 2023.01.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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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포스코홀딩스·현대차기아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강수윤 기자 = 증권사들은 올해 유망 투자 종목으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POSCO)홀딩스, 현대차·기아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중 8만전자 회복 가능성을 점치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약 11.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6.39%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6만전자'를 회복한 뒤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쇼크를 보였음에도 주가는 감산·설비투자 축소와 이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기대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 실적 감소 우려 등 모든 악재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주가가 1분기 바닥을 형성하고 2분기부터 본격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DRAM(디램) 역사상 ASP(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메모리 다운턴에서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공급 제한 효과는 내년 디램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클린룸을 미리 확보해 둔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내년 업황이 주가에 선반영돼 올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 업종 대표주도주로 POSCO홀딩스를 꼽았다.  철강 대장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달 들어 39.9%나 급등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철강주가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 철강 수요 증가 기대감 때문이다.

주력 사업인 철강 외에 리튬, 니켈 등 배터리소재 원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올해 1분기부터는 중국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중국 방역 정책 완화, 전세계 경기 반등 기대감 등으로 철강 시황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리튬 공장 완공 예정으로 신사업 가치 성장성 부각 기아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매출처 포트폴리오로 전기차 판매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달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산 전기차는 리스나 렌터카 형태로 판매할 경우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유 센터장은 "현대차의 현 주가는 구조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올해에는 현대차 점유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에서는 그랜저가 이익을 이끌고, 해외에서는 제네시스의 라인업과 영역 확장이 이익을 견인할 전망이다. 미국 IRA 대응 전략이 구체화 되면서 전기차 경쟁력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기아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매출처 포트폴리오로 전기차 판매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대형 SUV 전기차 EV9 출시 또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BGF리테일, 엔씨소프트, CJENM, 포스코케미칼, 하나금융, KT, 삼성전기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상반기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은행주와 음식료, 건강관리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우려가 약해지고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강해질 수 있어 낙폭이 컸던 반도체, 2차전지, 게임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익 약 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된다"며 "4분기 대출성장률 3.0%에 육박,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1bp 급등한 1.73%에 달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BGF리테일은 순수 편의점 기업으로 편의점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온전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나들이 수요의 정상화와 안정적인 점포 성장으로 올해 국내 편의점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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