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태훈은 21일 경기도 포천시의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이태훈은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재호(37)를 1타차로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년 솔레이어 오픈(아시안투어),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으로 1억원을 받는다. 향후 3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도 받았다.
이태훈은 "마지막 챔피언 퍼트 때 너무 떨렸다. 지난해 우승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응원을 받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가족과 여자친구가 응원을 와줘서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오늘 지난 라운드보다 잘 된 날은 아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상과 함께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기를 희망했다. 이태훈은 "PGA 투어 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개막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