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편리" 유통업계, 새해에도 간편식 경쟁 '치열'
"저렴하고 편리" 유통업계, 새해에도 간편식 경쟁 '치열'
  • 뉴시스
  • 승인 2023.0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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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원 기자 = 고물가 현상 지속으로 외식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통 업계가 간편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는 7.7% 올랐다. 이는 1992년 10.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농식품 물가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경제의 딜레마' 보고서에 따르면, 도민 100명 중 88명이 물가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계는 고물가 속 저렴하고, 조리하기에도 편리한 간편식을 외식의 대안으로 삼고 적극 발굴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간편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5명 규모의 가정간편식(HMR)부문을 신설했다. 더불어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캐비아는 유명 레스토랑의 지적재산권(IP)과 레스토랑간편식(RMR)을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간편식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을 통해 전국 맛집과 손잡고 프리미엄 RMR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이날부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유명 맛집 '몽탄'의 '몽탄돼지온반'과 '몽탄양파고기볶음밥'을 판매한다.

이번 몽탄 RMR 상품은 호텔 셰프 출신인 심플리쿡 연구원이 몽탄의 전용 레시피를 활용해 편의점 간편식으로 구현해냈다. 최종 상품 출시까지 100개 이상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매장에서 먹는 맛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건강, 비건, 환경 등의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간편식의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 CU가 출시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CU는 2019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 브랜드를 만들어, 도시락부터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40여가지 간편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한 도시락과 샌드위치, 유부초밥 등을 선보였다. CU에 따르면 해당 시리즈는 육류 못지 않은 맛과 식감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550만 개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형마트에서는 간편식 할인전을 통해 수요를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까지 상온·냉장·냉동 등 간편식을 총망라한 할인전 ‘다이닝 스트리트 위크’를 연다.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냉장밀키트 50여종을 9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두, 피자, 치킨 등 냉동 간식·간편식 9종은 1+1로 만나볼 수 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이날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동안 신선, 가공식품 분야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푸드 페스티벌’ 행사를 선보인다.

준비한 물량만 90억원 어치다. 1주일 단위로 인기 신선, 가공식품 10개 품목을 선정,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농수축산부터 간식류, 안주류, 반찬류까지 고객의 끼니를 책임질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선정됐다.
 
홍성준 GS리테일 HMR부문장은"이번에 선보인 몽탄 상품을 필두로 올해 차별화 프리미엄 RMR 상품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갈 계획이다"며 "GS25를 중심으로 GS리테일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간편식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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