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삼성重, 올해도 풍년…벌써 수주목표 20%
한국조선해양·삼성重, 올해도 풍년…벌써 수주목표 20%
  • 뉴시스
  • 승인 2023.02.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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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2.5조원 '메탄올 추진선' 12척 수주
삼성중공업, 6097억 규모 LNG선 2척 계약
대우조선해양 1월 수주 계약 전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옥승욱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수주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1월에만 20% 이상 수주 달성률을 보이며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만 2조5264억원 규모다. 전날에는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2227억원에 체결했다고 전했다.

잇따른 수주로 목표 달성률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4척 37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2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 5척, 컨테이너선 12척, LNG운반선 5척, LPG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3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097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1월 수주 실적은 15억 달러 규모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포함해 20억 달러(약 2조4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로 제시한 95억 달러의 5분의 1(21%)에 해당한다.

양사 모두 1월에만 20% 이상 수주 달성률을 보이며 올해 목표는 무난하게 채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양사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수주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3년 연속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수주 계약을 한 건도 올리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한화그룹의 인수 추진이 대우조선해양  수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들린다. 다만 수주 진행률은 각 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직 섣부르게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예전에도 1월에 수주 계약이 없었던 적이 있다"며 "현재 당사의 합병 추진과 수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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