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성장주 `네카오' 상승 언제까지
대표 성장주 `네카오' 상승 언제까지
  • 뉴시스
  • 승인 2023.02.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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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네이버 25.2% 카카오 27.5%↑
성장주 추세적 상승 전망은 엇갈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났던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는 5.67% 오른 2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 주가가 22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9월16일(22만원) 이후 넉 달 만이다. 카카오도 4.19% 오르며 6만7000원대로 뛰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들어 각각 25.2%, 카카오는 27.5%나 각각 급등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주가가 급락했던 네이버, 카카오 주가는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기술주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상승세가 둔화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은 성장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기업의 미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8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최근 오픈AI의 챗GPT 열풍으로 생성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GPT'를 출시할 것이란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성장주의 반등이 향후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술주가 하락한 배경에는 긴축과 금리 상승 뿐 아니라 기업과잉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직 기술성장주들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경기 민감, 밈 주식 등 급격하게 긍정적으로 변한 매크로 여건으로 급등했던 기업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 출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를 예고한 것과 관련,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에 힘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네이버, 카카오 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하락이 없다면 오는 3월 양회 이전까지는 중국 플랫폼 추가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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