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외인 투수 로메로, 첫 불펜 투구…"공인구 적응"
SSG 새 외인 투수 로메로, 첫 불펜 투구…"공인구 적응"
  • 뉴시스
  • 승인 2023.02.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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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공 던지며 몸 상태 점검
조웅천 코치 "제구 안정적, 공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새 식구가 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2)가 올해 첫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SSG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로메로가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했다"며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이 구사하는 모든 구종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불펜 피칭을 마친 로메로는 구단을 통해 "오늘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지며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공인구를 손 끝으로 느껴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리그 공인구는 미국 마이너리그 공과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 공인구보다도 크기가 더 작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투구를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는 "아직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이 모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2008년 미국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13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을 올렸다.

2019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로메로는 2019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2021~2022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뛰는 3년 동안 통산 성적은 45경기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오른 SSG는 우승에 힘을 보탠 두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숀 모리마도, 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모두 결별했다.

SSG는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로 새롭게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 SSG와 100만 달러에 계약한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합류 전부터 도미니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며 준비해왔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공격적인 투구를 좋아하고,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로메로는 빅리그에서 한때 적으로 만났던 추신수와 동료로 재회한다. 로메로는 2016~2017년 추신수와 세 차례 투타 대결을 했는데,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탬파베이, 워싱턴 시절 추신수와 상대했다고 떠올린 로메로는 "선수들이 대부분 약점이 있고,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 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전반기 SSG에서 뛴 이반 노바와 친분이 있다고 소개한 로메로는 "노바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KBO리그는 투수가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KBO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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