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탄핵안 통과에 규탄대회 "대선 불복 탄핵"
與, 이상민 탄핵안 통과에 규탄대회 "대선 불복 탄핵"
  • 뉴시스
  • 승인 2023.02.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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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탄핵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윤아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이자 반헌법적 폭거"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성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국회 로텐더 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브레이크가 없거나 고장 난 대형트럭은 가끔 흉기로 변한다"며 "민주당이 다 그렇게 변했다.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나라를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곳곳에서 힘자랑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재발방지를 하자는 게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 상처낼 생각만 하는 거 같다"며 "부족하니 또 하자고 해서 세월을 9번이나 조사했다. 더 가면 대선 불복이자 윤석열 정부에 해코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린데 민주당이 자리를 비우라 한다"며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이 기각되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말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방탄을 위해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을 방해하려는 민주당의 속내를 국민들께 제대로 알려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이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 파괴"라며 "민주당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고자 꼼수를 연속해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오늘 민주당이 자행한 반헌법적 폭거를 지켜보고 있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이 지금까지 민생을 걱정하거나 국가 방향을 설정했느냐. 거대 의석만 내세워 대선에 불복하고 발목잡기를 하며 발목꺾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이번 탄핵소추는 헌정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불법 탄핵이고 대선 불복 탄핵"이라며 "앞으로 민주당 스스로를 탄핵하는 셀프 탄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정부 발목잡기를 모자라 탄핵으로 현정부를 겁박하고 있다. 대통령을 거부하는걸 넘어서 대선 불복 탄핵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자폭쇼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자 애꿎은 이상민 장관을 탄핵시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작 탄핵당해야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이상민이 아닌 이재명 탄핵을 외쳐야한다. 민주당은 대장동, 대북송금, 성남 FC의혹 등을 잠재우고 싶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아니면 이재명을 역사속으로 보낼지 서둘러 결정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소추안'을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의결했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국무위원이 탄핵소추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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