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퍼, 선두 현대건설 울렸다…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제압
'최하위' 페퍼, 선두 현대건설 울렸다…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제압
  • 뉴시스
  • 승인 2023.02.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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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 승리
현대캐피탈, 1위 대한항공 승점 4차로 추격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김주희 기자 =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0-25 25-20 15-12)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3승(24패 승점 9)째를 신고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 4연패도 탈출, 첫 승을 올렸다.

승점 1을 얻은 현대건설은 불안한 1위(21승6패 승점61)를 유지했다. 2위 흥국생명(20승6패 승점 60)과는 승점 1차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는 36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가은과 이한비는 나란히 15점을 기록하고, 박경현도 10점을 지원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몬타뇨는 데뷔전에서 13점(공격성공률 37.50%)을 기록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6-16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뽑아냈고, 21-20에서 상대 이고은, 니아 리드의 연이은 범실에 편승해 차이를 벌렸다. 이어 몬타뇨가 니아 리드의 오픈 공격을 차단했다.

연이은 범실로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힘을 냈다.

19-19에서 현대건설 이현지의 서브 범실로 20점을 선점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했다. 기세를 이어 최가은의 블로킹,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24-20에선 상대 몬타뇨의 퀵오픈이 벗어나며 25점째를 채웠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몬타뇨.

3세트는 다시 현대건설이 따냈다.

현대건설은 18-17에서 양효진의 연속 공격,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차이를 벌렸다. 22-19에선 이다현의 속공으로 한 점을 보태고, 24-20에서 황연주의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8-1로 달아나며 현대건설을 따돌렸다. 니아 리드는 14-7에서 후위 공격, 16-9에서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았다.

현대건설의 추격에도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2-19에서 니아 리드의 후위 공격으로 상대 흐름을 끊고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더 얻어내 풀세트 승부를 예고했다.

흐름을 유지한 페퍼저축은행은 접전 끝에 5세트까지 따내고 승리를 맛봤다.

8-6으로 앞서가던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양효진, 몬타뇨의 공격에 연거푸 당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앞서면 곧바로 현대건설이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페퍼저축은행이다. 12-12에서 이고은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섰다.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범실에 고개를 숙였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

천안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0-25 37-35 25-22 26-24)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를 거둔 2위 현대캐피탈(17승10패 승점 52)은 1위 대한항공(19승8패 승점 56)에 승점 4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2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 등 20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블로킹 4개 등 19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24점을 따내고,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18점을 책임졌지만 연패 탈출이 좌절됐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19-15로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막지못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3-24에서 오레올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뒤 대한항공과 1점 씩을 주고 받았다.

길었던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35-35에서 상대 링컨의 서브 범실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잡고 우위에 섰다.

17-18에서 홍동선의 후위 공격, 전광인의 오픈 공격 등 연속 4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대한항공을 밀어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3-23에서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후위 공격이 벗어난 데 이어 정한용의 공격이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며 반격 없이 경기를 끝냈다.

중요한 순간 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30개) 보다 9개 많은 39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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