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지 않은 만원 관중, 여자축구 벨호가 극복해야 할 과제
익숙지 않은 만원 관중, 여자축구 벨호가 극복해야 할 과제
  • 뉴시스
  • 승인 2023.02.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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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 케인즈에 있는 스타디움 MK 매진 사례
벨호, 3만명 이상 들어찬 관중 일방 응원 직면
박예은 "영국에서 여자 축구 정말 인기 많다"
7월 여자월드컵 앞두고 관중 영향 테스트 기회
스타디움 MK. 

박대로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7일부터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대회인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한다. 첫 경기부터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만원 관중 적응이 벨호의 과제로 떠올랐다.

벨호는 오는 17일 잉글랜드 밀튼 케인즈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 코벤트리에서 벨기에를, 23일 브리스톨에서 이탈리아를 만날 예정이다.

홈팀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의 경우 이미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잉글랜드전은 밀튼 케인즈에 있는 스타디움 MK에서 이탈리아-벨기에전 개최 후 3시간 뒤 열릴 예정이다.

스타디움 MK 관중석은 3만500석이다. 벨호는 3만명 이상 관중이 모인 가운데 잉글랜드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직면해야 한다.

문제는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관중이 꽉 들어찬 경기장에 익숙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뛰는 한국 WK리그의 경우 챔피언 결정전에도 관중석 대부분이 빌 정도로 관중 수가 적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만원 관중 앞에서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수들 역시 만원 관중이라는 사실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27일 2022_WK리그_21R_보은상무 vs 창녕WFC전 열린 보은종합 운동장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뛰고 있는 이금민과 박예은은 14일 대한축구협회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전 관중 수를 언급했다. 다행히 만원 관중 탓에 위축되는 기색은 감지되지 않는다.

이금민은 "첫 경기가 잉글랜드라 많이 기대된다. 또한 경기 티켓도 매진이라고 알고 있다"며 "많은 관중 속에서 우리 팀이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예은은 "현재 영국에서 여자 축구가 정말 인기가 많다"며 "우리 팀이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 여자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큰 경험"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만원 관중 앞 경기는 오는 7월 개막할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유럽 강호를 차례로 만날 벨호가 만원 관중 앞에서 위축될지, 아니면 관중 환호에 신나 평소 기량 이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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