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변화 살펴보니…반도체·이차전지 뜨네
코스피 시총변화 살펴보니…반도체·이차전지 뜨네
  • 뉴시스
  • 승인 2023.02.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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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카카오 제치고 10위 차지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이 업체의 분기 영업적자는 10년 만이다. 사진은 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강수윤 기자 = 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시총 10위 자리를 지키던 SM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가 10위권 밖으로 밀리고 2차 전지와 반도체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28조6020억원으로 줄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1위로 내려왔다. 지난해 연말 10위를 되찾았던 카카오는 계속 9~10위를 유지하다가 포스코홀딩스에게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는 지난 9일 5개월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으나 전날 6만42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고점(2월9일)인 7만900원 대비 9.45%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 시총은 2조9785억원 증발했다.

최근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다툼을 하게 된 카카오는 인수 관련 추가 자금 부담이 커진데다 미국의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침체와 1분기 광고 비수기에도 톡 광고 및 커머스 부문에서는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카카오엔터의 경우 하이브가 에스엠 최대 주주 등극 시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에스엠과의 사업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대신 10위로 올라선 포스코홀딩스는 시총 29조26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부터 3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주가가 34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전날에만 3.59% 상승했다.

최근 2차전지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다 철강주의 견조한 주가 상승세는 거시경제 환경이 업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374조3054억원)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시총이 67조3402억원으로 지난 달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57조2951억원)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0.54% 오른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원 중후반대 머물던 주가는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찍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9만원 초반대를 회복했다.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120조7440억원)과 삼성SDI(47조5851억원), LG화학(47조851억원)은 각각 2위, 5위, 6위로 시총 상위 종목을 굳건히 지켰다. 세 종목의 시총은 210조원대에 달한다.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전기차 수요 우려가 완화되면서 관련주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ID의 현재 주가는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피크를 지나며 실적 우려는 크지 않고 향후 전개될 신규 추가 수주 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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