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쓴 책?" 출간하자마자 품절..."해외 판권 문의도 잇따라"
"챗GPT가 쓴 책?" 출간하자마자 품절..."해외 판권 문의도 잇따라"
  • 뉴시스
  • 승인 2023.02.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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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 "2쇄 돌입...예상밖 관심 깜짝"
"베트남·중국 등서 판권 계약 제안해 놀라워"

신재우 기자 = 국내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최초의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주목을 받으며 2쇄에 돌입했다.

책을 펴낸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출간된 책은 하루 만에 보유 재고가 소진되며 추가 인쇄를 하게 됐다. 1쇄 물량으로 통상 부수보다 많은 1만 부를 찍었으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찾는 독자가 많아 2쇄로 5000부를 추가로 찍게 됐다.

출판사 관계자에 따르면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 출고한 1000부는 22일 매장에 비치 후 몇 시간 만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관심 속에 해외에서 판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출간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은 책은 현재 베트남과 중국에서 에이전시를 통해 번역 출간 제의가 들어온 상태다.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는 책에 대한 반응에 "예상치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책은 많이 팔 의도로 출간한 책이 아니라 챗GPT를 활용한 책을 빠르게 출간해봐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내게 된 것"이라며 "추가 인쇄를 고려하고 있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2쇄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해외 판권 계약도 사실 (베트남·중국 등) 현지에서 직접 챗GPT를 활용하고 번역하면 되는데 판권 계약을 제안해 놀랍다"며 현재 판권 계약은 고심 중에 있음을 전했다.

스노우폭스북스 측은 현재 챗GPT를 주요 저자로 한 책을 추가로 출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출판사는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은)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주요 도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은 인간 출판 기획자의 기획안으로 챗GPT가 쓴 최초의 책이다.  챗GPT가 쓴 원문을 파파고가 한국어로 옮기고 AI가 교정·교열 맞춤법 확인과 책 표지 그림까지 맡았다. 특히 한 권의 책이 종이에 인쇄돼 출간되기까지 수개월 걸리는 데 반해 이 책은 모든 과정을 거쳐 단 7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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