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개막전 영웅 이호재…K리그 2세 선수 주목
"피는 못 속여" 개막전 영웅 이호재…K리그 2세 선수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3.02.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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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아들 이호재, 대구전 개막전서 2골
이을용 두 아들, FC서울서 프로 생활
서정원 아들 서동한, 신태용 아들 신재원도 K리그
K리그1 포항 이호재.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이호재(23)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호재는 성남FC 이기형(49)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호재를 비롯해 대를 이어 국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눈에 띄는 만큼 올 시즌 2세 선수들이 얼마나 큰 활약을 보여줄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호재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1라운드에서 포항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호재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32분 제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9분과 후반 45분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021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이호재는 개막전 멀티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기형 성남FC 감독 아들인 이호재는 191㎝의 큰 키에 탄탄한 체격을 갖춰 제공권과 포스트에 플레이에 능하다. 이호재는 경기 후 "아버지가 '수고했다. 잘했다'고 하실 것 같다"며 "(아버지가 성남FC에서)감독으로서 하고 싶어 하는 축구가 있다. 개인적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기형 감독도 성남FC 전신인 성남 일화 선수 출신이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성남 일화, 서울, 오클랜드시티 등을 거쳐 2010년 현역 은퇴했다.

선수 시절 이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캐논 슈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프로 통산 254경기에 출전해 23득점, 23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통산 47경기에 출전했다.

김금보 기자 =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1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선취골을 넣은 서울 임상협과 이태석, 나상호, 기성용이 기뻐하고 있다.

이기형·이호재 부자 외에 K리그에서 대를 이어 뛰는 부자 축구선수는 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에 힘을 보탰던 이을용(48)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두 아들이 이을용이 뛰었던 프로축구 FC서울에서 함께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을용 감독의 첫째 아들인 이태석(21)은 2021년부터 2년간 4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이태석은 올 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해 전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FC서울 U-18팀 오산고 출신으로 지난해 연말 프로계약을 맺은 이승준(19)은 이을용의 둘째 아들이다. 측면 공격수인 이승준도 올 시즌 프로 데뷔를 꿈꾸고 있다.

서정원(53) 청두 룽청(중국) 감독의 막내 아들 서동한(22)은 올 시즌 아버지가 뛰었던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남FC, 공격수 신재원 영입.

서동한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서정원 감독과 같은 측면 공격수다.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은 것으로 알려진 서동한이 수원삼성 전설적인 선수인 아버지만큼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신태용(53) 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25)도 아버지가 맹활약했던 성남FC에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신재원도 아버지처럼 공격수다. 윙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을 통한 드리블과 슈팅, 원거리 크로스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버지 신태용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FC 전신인 일화 천마, 천안 일화, 성남 일화 등에서만 뛰고 은퇴했다. 신태용은 2003년 K리그 최초로 60득점 60도움을 기록했으며 K리그 최초 4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기동(51)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아들 김준호(21) 역시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21년부터 포항에서 뛰고 있다.

이에 앞서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아들 최원우, 오세권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의 아들 오범석 등이 부자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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