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이 살아났다…대한항공 다시 상승기류 탄 이유
정지석이 살아났다…대한항공 다시 상승기류 탄 이유
  • 뉴시스
  • 승인 2023.02.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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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연일 1위 쟁탈전 중
범실 급증했던 정지석, 컨디션 회복 성공
5연승 현대캐피탈과 오는 5일 인천서 대결
대한항공 정지석.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한공이 부진을 털고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1위 경쟁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28)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는 중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둔 양 팀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다음날 바로 OK금융그룹을 꺾고 1위를 되찾았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24일 우리카드를 누르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이에 화답하듯 대한항공은 OK금융을 재차 꺾고 1위를 탈환했다.

사실 이 같은 선두 다툼은 예상 밖의 일이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추격을 허용하리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부터 문제를 노출했다. 주포 링컨의 기복이 심해졌으며 베테랑 주전 세터 한선수 역시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코트 밖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부상을 경험한 곽승석을 대체하는 정한용은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 정지석의 범실이 급증한 점이었다. 정지석은 지난달 20일 한국전력전에서 13개 범실을 한 데 이어 이달 7일 삼성화재전 10개, 10일 현대캐피탈전 15개를 범했다. 정지석의 범실이 급증하면서 삼성화재전과 현대캐피탈전에서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지석의 강점인 서브의 위력은 반감되고 리시브와 디그 역시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랬던 정지석이 현대캐피탈과 선두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다시 살아났다.

22일과 25일 OK금융전에서 정지석의 공격 성공률은 70%를 웃돌았다. 리시브 효율도 22일 68%, 25일 55%로 상승했다. 범실 수 역시 각각 6개와 9개로 줄었다.

정지석이 살아나자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도 부활하기 시작했다.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호전되자 한선수의 토스도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승점 1~2점 차 뒤집기가 거듭되면서 대한항공으로서는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상대가 만만찮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전광인-허수봉으로 이어지는 '오광봉' 삼각편대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살아난 정지석이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무력화할지 주목된다. 양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은 오는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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