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프 부진 속 부활의 나래 펴는 고진영
한국 女골프 부진 속 부활의 나래 펴는 고진영
  • 뉴시스
  • 승인 2023.02.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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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18개 대회 연속 '무관'
고진영,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 도전
고진영이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문성대 기자 =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고진영(28)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진영은 마지막 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 그린적중률 83.3%를 기록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정교한 퍼트는 다음달 2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기대케 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다가 5위로 미끄러졌다.

고진영은 겨우내 훈련을 통해 샷 감각을 조율했다. 떨어진 컨디션과 심리적으로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것에도 힘을 쏟았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작년에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 해였던 것 같다. 작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올해 첫 대회에 나왔는데,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다.

고진영은 "굉장히 오랜만에 언더파를 많이 쳤기 때문에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로 올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작년에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하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디펜딩챔피언으로 대회를 할 때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그 힘을 얼만큼 빼느냐에 따라 대회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무승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의 우승 이후 18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9년 무려 15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들은 2020, 2021년 각각 7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은 4승에 불과했다. 전인지 이후 18개 대회에서 우승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성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등 한국 골프의 대들보였던 선수들이 오랫동안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이 원인이다. 수년 전부터 눈에 띄는 신인 선수들이 없다는 것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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