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테이블세터' 등장에도…WBC 대표팀, 안 풀린 공격
'ML 테이블세터' 등장에도…WBC 대표팀, 안 풀린 공격
  • 뉴시스
  • 승인 2023.03.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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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경기 나선 에드먼 무안타·김하성 1안타
이정후-김현수-박병호, 중심 타선 배치
김선웅 기자 = 6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WBC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 2회말 에드먼과 김하성이 이닝을 마친 후 덕아우승로 향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메이저리거 테이블세터'의 등장에도 활발한 공격은 없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시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연습경기에서 2-4로 졌다.

대표팀은 산발 10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단 2점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 경기에 처음으로 가세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대표팀의 합동 훈련 대신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지난 1일 귀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에도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WBC 공식 연습경기가 아니라 메이저리거인 김하성, 에드먼은 출전할 수 없었다.

마침내 대표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에드먼은 1번 타자 2루수, 김하성은 2번 타자 3루수로 '테이블세터'라 불리는 상위타순을 책임졌다.

그러나 에드먼은 이날 4타수 무안타,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로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들은 본선 무대에서도 1, 2번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통산 타율 0.269를 때려내며 79개의 도루를 작성할 만큼 빠른 발도 갖추고 있다. KBO리그에서 뛴 2020년 30홈런-23도루를 작성했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도 통산 타율 0.235, 18도루를 기록했다.

에드먼과 김하성이 살아나가 상대를 흔들어 준다면 대표팀의 공격도 더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상위 타선의 뒤를 이은 중심타선과 하위타선도 이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에드먼-김하성에 이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중견수)-김현수(LG 트윈스·좌익수)-박병호(KT 위즈·1루수)가 중심 타선을 이뤘다.

이정후와 김현수, 박병호 역시 실제 대회에서도 3~5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이정후는 지난해도 3번타자로 가장 많은 550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0.347를 때려냈다. 이날 오릭스전에서도 2안타를 뽑아내 대표팀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위 타선은 강백호(KT·지명타자)-양의지(두산 베어스·포수)-나성범(KIA 타이거즈·우익수)-오지환(LG·유격수)으로 꾸려졌지만, 대회에 돌입하면 변화를 줄 전망이다.

주전 3루수 최정(SSG)이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김하성이 3루수, 오지환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최정이 합류하면 김하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게 된다.

최정이 7일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한국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이 공개될 수 있다.

대표팀은 7일 한신전으로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 뒤 9일 호주와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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