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시장 전체 패닉 아냐"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실버게이트 악재 여파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전날 30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날 2900만원대로 무너진 모양새다.
7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9% 하락한 297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3% 빠진 2976만4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1% 상승한 2만242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8% 하락한 207만9000원을, 업비트에서는 0.48% 하락한 20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23% 상승한 156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실버게이트 악재가 시장 전체의 패닉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프 도먼(Jeff Dorman) 디지털자산 투자 회사 아르카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최근 급락 사태는 시장 전체의 패닉이 아닌 개인 매도자, 또는 소규모의 매도 그룹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3일 미국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출렁인 바 있다. 실버게이트는 미국 소규모 지역 은행으로 시작해 가상자산 회사 간 자금 이체를 돕는 서비스로 성장한 곳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2월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2%, S&P500지수는 0.07%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8·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