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배제 못해…연간은 흑자"
한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배제 못해…연간은 흑자"
  • 뉴시스
  • 승인 2023.03.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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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수출에 긍정적 영향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한 501억 달러(66조3825억원)를 기록, 수출이 6개월째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연속 이어졌다고 밝혔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류난영 기자 = 무역수지 악화로 당분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8일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에 실린 '최근 무역·경상수지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수지 악화로 인해 경상수지도 악화가 불가피하나 본원소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무역적자를 완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부터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 불산입 제도'가 신설되면서 이에 따른 배당금 유입 확대로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서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2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 2월에도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이 있으나 아직 통계로 나타나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당분간 이러한 요인이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이후 동절기 에너지 수요 큰 폭 둔화, 중국 리오프닝,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리오프닝이 중국 경기회복,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T경기도 올해 상반기 중 재고 과잉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하반기 이후 반등한다는 것이 주요 전망기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한은은 "대외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수출입 구조상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나타내면서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글로벌 IT경기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감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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