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삼성스마트스쿨 수료증, 현지 학생들에게 왜 인기일까?
러시아 삼성스마트스쿨 수료증, 현지 학생들에게 왜 인기일까?
  • 뉴시스
  • 승인 2023.03.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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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러시아 법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개점휴업' 상태인 러시아에서 현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의 제재로 러시아 선박 입항 자체가 불가능해 부품 조달 문제로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현지에서 사랑 받아온 만큼 러시아 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사회공헌 활동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2023 삼성 IT 스마트스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우수 프로젝트로 발탁된 학생들에게 멘토링 수업을 지원한다. 이 스마트 스쿨에서는 매년 1000명 이상의 러시아 학생들이 IT 실무 지식을 배우고 있다.

러시아는 삼성전자의 유럽 최대 수요처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현재 부품 공급이 완전히 끊기며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러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였다. 러시아 브랜드 시장조사업체 OMI가 발표한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10년간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TV·모니터 공장 등의 생산을 멈춘 상태다. 제품 생산·공급이 끊기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삼성전자 제품도 극히 적은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삼성전자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5%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점유율이 2%까지 하락했다.

러시아 가전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지 러시아법인 매출이 2021년 3610억2000만 루블(6조2745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매출이 거의 없다.

삼성전자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 영업은 정상화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학생들을 상대로 한 사회공헌 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 스마트스쿨은 IT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스마트스쿨 졸업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하는데, 이 수료증을 받은 학생은 러시아 주요 대학 입학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졸업생들은 현지 IT 회사의 인턴십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교육생으로 뽑히면 삼성전자 러시아법인 연구·개발(R&D)센터와 모스크바 물리기술대학(MIPT)이 공동 개발한 학습 교재와 삼성 태블릿PC,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도 지원 받는다.

스마트스쿨 교육 기간은 1년으로 IT 기술 및 프로그래밍 기초 과정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모바일 개발 교육도 배울 수 있다.

올해부터는 원격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도 추가로 개설했다. 현지에서 인기가 워낙 높은 만큼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지역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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