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가는 김은중호, 이제 11년만의 정상 도전
U-20월드컵 가는 김은중호, 이제 11년만의 정상 도전
  • 뉴시스
  • 승인 2023.03.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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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우즈벡과 결승 진출 다퉈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
김은중호 U-20 축구, 아시안컵 4강행.

박지혁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제 11년만의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네 팀에 주어지는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김은중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12차례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다. 그러나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이 마지막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특히 2014년과 2016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결승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는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으로 15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연령대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적인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1-1 무승부, 3-2 승리를 기록했다. 역대 상대전적은 7전 5승1무1패로 우위에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치렀다. 우즈베키스탄은 11일 호주와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은 "객관적으로 보면 하루 더 쉰 팀(우즈베키스탄)의 체력이 더 좋은 게 맞다"면서도 "이는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선수들이 120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없이 진행했고, 지금부터는 회복 싸움이다. 이틀 동안 회복을 잘해서 준결승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격력은 한국이 앞선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8강전까지 총 9골을 터뜨린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4골을 넣었다.

성진영(고려대)이 3골,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2골씩 넣었고, 배준호(대전)와 최석현(단국대)이 한 골씩 터뜨렸다.

김 감독은 "단판 토너먼트에선 어느 한 팀이 준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작년 11월에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는데, 서로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경기 당일에 어느 팀의 더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진영은 "선수들, 코치진이 원하던 월드컵 티켓을 따서 모두 행복한 상태다. 이번 경기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반대쪽에선 일본과 이라크가 준결승전을 갖는다. 일본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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