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예상대로 둔화…증시 급반등하나
美물가 예상대로 둔화…증시 급반등하나
  • 뉴시스
  • 승인 2023.03.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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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CPI, 6%대지만 예상한 수준
뉴욕 증시, 일제히 반등…코스피 급반등 예고

 박은비 기자 = 간밤 뉴욕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인 가운데 이에 영향 받은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가 나오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발 시스템리스크 출현 우려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해준 영향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1%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가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인 게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로 어두컴컴한 증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던 와중에 안도의 한숨을 쉴만한 재료가 등장했다"며 "이번 2월 CPI상 앞자리 5%대를 봤으면 연준도 금리 동결이든, 0.25%포인트 인상이든 속도 조절할 명분을 더 얻게 되는 셈인데 그렇지는 못했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는 자체 만으로도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6.0% 올라 지난 1월(6.4%)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년 대비 5.5%를 기록해 지난달 발표된 5.6%를 하회했다.

이 결과를 접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 S&P500지수는 1.68%, 나스닥지수는 2.14% 뛰었다.

특히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수 강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소형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8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03%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또 위기설이 유입되며 전일 한때 8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던 퍼스트 리퍼블릭은 JP모건 등 자금 수혈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 26.98%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전일 한국 증시 하락을 뒤로하고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중 러시아가 미국의 드론을 격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미-러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점은 부담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화요일 오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미국 관리 회담을 앞두고 있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등을 앞두고 있어 사태 확대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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