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결승 실패…승부차기 끝 우즈벡에 패배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결승 실패…승부차기 끝 우즈벡에 패배
  • 뉴시스
  • 승인 2023.03.16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장까지 0-0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일본과 공동 3위로 대회 마감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결승 실패

안경남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김은중호가 우즈베키스탄에 져 11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전·후반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우승 이후 11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이루지 못했다.

8강에서 중국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에 한국 남자 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상위 4개국에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주는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일본이 출전권을 가져갔다.

한국은 U-20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다인 12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직전 대회인 2018년에는 결승에 올랐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은 앞서 이라크에 진 일본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라크는 준결승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라크와 일본은 전·후반 90분에 한 골씩 주고받았고, 연장에서도 한 골씩을 넣은 뒤 승부차기를 치렀다.

한국은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을 중심으로 배준호(대전),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김희승(대구), 박현빈(인천), 강상윤(전북)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는 조영광(서울), 최석현(단국대), 김지수(풍생고), 황인택(서울이랜드)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이 공격에서 좀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7분 자파르무로드 압디라흐마토프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이후 공격 과정에서 전방 공격수인 풀라트쿠야 홀도르호노프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전반 20분 만에 아사드벡 주라보예프로 교체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희승을 불러들이고 강성진(서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또 후반 8분에는 배준호를 빼고 박창우(전북)가 들어갔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이영준 대신 이번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성진영(고려대)이 투입됐다.

우즈베키스탄도 후반 22분 셰르조드 에사노프와 샤흐조드 아크로모프가 동시에 들어갔다.

하지만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문전에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한국은 강성진의 헤딩이 빗나갔고, 우즈베키스탄은 아크로모프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우즈베키스탄이 후반 막판 공격수인 샤흐리요르 자보로프를 교체로 투입한 가운데 한국은 연장 시작과 함께 문승민(전주대), 이준재(경남)를 동시에 내보내며 빠르게 대응했다.

연장 전반 3분 성진영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전반 15분 공격 가담에 나선 압디라흐마토프의 슈팅이 김준홍 골키퍼에 막혔다.

김은중 감독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준상(성남)을 내보냈다.

한국은 벤치에서 이창현 코치가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연장 후반 6분에는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우즈베키스탄의 아크로모프가 침투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김준홍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김준홍은 연장 후반 막판에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승부차기에선 한국이 울었다.

한국은 첫 번째 키커인 강성진과 두 번째 키커인 강상윤이 연속해서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세 번째 키커 박창우가 성공했지만, 네 번째로 나선 김지수가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우즈베키스탄은 1번으로 나선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를 시작으로 마흐무드존 마하마드조노프, 압디라흐마토프가 차례대로 성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