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확정...'동반 성장' 첫 장 열다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확정...'동반 성장' 첫 장 열다
  • 뉴시스
  • 승인 2023.03.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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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회사 포항이전안 주주총회 통과
포항지역 각계각층 환영 입장 밝혀
"실질적 이전으로 지역균형발전 모범사례 돼야"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시의회와 포스코, 포스코 지주회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해 2월 25일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와 시민사회단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이전 안건이 통과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며 "하지만 명목 뿐인 주소지 이전이 아닌 실질적인 인적자원 이동으로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1여 년 간 지역을 들끓게 했던 ‘포스코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소재지 포항 이전’ 안건이 진통 끝에 이날 오전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통과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포항지역 각계각층, 50만 시민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포항 이전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를 출범하면서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고 발표해 포항지역사회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해 2월 25일 포항시·시의회, 포스코,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반대대책위원회와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생협력 TF를 구성해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구체적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회의를 개최해 왔다.

지난 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시와 포스코는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어 협상이 일시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항시·시의회와 포스코, 포스코 지주회사 반대대책위원회의 계속된 노력으로 이번에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을 확정했다.

포항시민들은 그 동안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연대 서명을 비롯 서울 용산과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수차례에 걸쳐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포항시민들은 포스코그룹이 본사의 실질적인 기능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구축 등 최종적인 합의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도시 조성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에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것은 국가와 지역,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발전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의 진정한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공원식)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이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포스코와 포항시민의 반복적 갈등이 끝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발협은 "포스코는 지난 2022년 2월 25일 포항시, 포항시의회, 포스코 지주회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합의한 포스코 지주회사 포항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 포항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포스코 본사 주소지만 포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실질적 본사 이전과 적극적 기업투자를 포항시민은 바라고 있다"고 역설했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포스코는 윤석열정부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겠다는 국정운영방향에 동참하고 포항이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지방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약속을 선행해야만 국민기업 포스코는 포항시민의 영원한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남·울릉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도 이날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본사 이전이 단순히 주소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되고 포항과 포스코의 상생을 위해 포항에 새로운 포스코 타운을 조성하고 인적자원이 이동하는 실질적인 본사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포스코 타운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사업 투자와 수소환원제철 개발, 포스텍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부설 병원 건립, 기술기업 창업 지원 등 포항과 포스코가 함께 그려나가는 미래의 성공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항과 포스코의 100년 미래를 포항의 새 포스코 타운에서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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