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 만으로도 연골보호 효과"
"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 만으로도 연골보호 효과"
  • 뉴시스
  • 승인 2023.03.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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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열 대전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도현 기자 = 동종이식된 무릎 반월연골판에서 연골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20일 대전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이효열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빈성일, 김종민, 이범식 교수와 함께 ‘외측 반원연골판 이식술의 연골보호 효과: 양적 자기공명영상 T2 매핑을 이용한 중기 추시 결과'(Lateral Meniscal Allograft Transplantation Provides a Chondroprotective Effect on Articular Cartilage: Quantitative 3-T Magnetic Resonance Imaging T2 Mapping) 연구 결과를 북미관절경학회 및 세계관절경학회 학술지인 ‘관절경 검사(Arthroscopy)’에 게재했다.

또 후속 심층 연구로 이식물의 정상 위치 삽입 여부에 따른 관절 보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은 정형외과 과학인용색인(SCI)급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스포츠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Sport Medicine)’에 실렸다.

반월연골판은 무릎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체중 부하를 분산해주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로 기능이 저하되거나 파열되면 순식간에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은 지금까지 반월연골판 파열로 무릎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 통증을 경감으로 시행됐으나 이식된 연골판이 실제 연골처럼 관절연골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반월연골판 동족이식술을 받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평균 약 3년이 지난 후 관절 연골 상태를 조직의 질까지 평가할 수 있는 양적 MRI 촬영 기법을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무릎 관절 기능점수는 평균 66.5점에서 89.3점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환자 96.2%는 스스로가 수술 후 만족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치료나 처치 없이 이식술 만으로도 연골보호 효과를 볼 수 있음이 입증됐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수술 후 7년 이상 경과된 환자들을 분석하고 이식술이 장기적으로도 연골보호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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