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디스크 탈출증, '내시경 수술' 새가이드라인 제시”
“요추 디스크 탈출증, '내시경 수술' 새가이드라인 제시”
  • 뉴시스
  • 승인 2023.03.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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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 연구팀
12개국 국제 공동연구 23명 의료진 참여한 연구 성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사진·교신저자) 연구팀이 요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시경 수술법을 주제로 발표된 국제학술지 문헌을 검토해 최종 53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송종호 기자 = 요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탈출된 위치와 모양에 따라 적합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2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문헌 가운데 최종 53편의 연구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요추 디스크 탈출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은 관헐적 추간판 제거술의 대안으로 이미 30년 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법’이 제시됐다.

하지만 전통적인 수술법에 비해 배우기가 어렵고 수술 성공률에 관련된 연구 논문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오랜 동안 학회의 주류에서 배제된 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시행돼왔다. 이후 2006년에 독일과 국내 우리들병원의 의료진에 의해 등쪽에서 접근하는 후궁간 내시경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점차 확산이 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 박춘근 교수가 설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와 1990년대 이미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도입한 우리들 병원 등 국내 의료진들의 공헌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비교적 분류 체계가 간단한 협착증과는 달리 탈출된 위치와 모양 등이 환자 별로 매우 다양해 최적의 수술 전략을 세우고 각 전략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추간공’ 경유 수술법과 ‘후궁간’ 경유 수술법 선택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매우 많고 표준화가 돼있지 않아 전통적인 학회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김진성 교수는 수년 전부터 지난 30년간 출판된 모든 문헌을 고찰한 근거중심기반 연구와 세계 주요 국가의 내시경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디스크 탈출 양상에 따른 가장 적절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안하는 연구를 구상 및 수행했다.

또 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총 12개국에서 23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척추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SPINE’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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