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최고의 여성 스파이 루스
스탈린 최고의 여성 스파이 루스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4.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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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루스

1930년대 후반, 나치가 맹위를 떨치자 스탈린은 이에 대적할 정보망 구축이 절실했다. 그렇게 창설된 것이 비밀 조직 GRU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주부처럼 보이는 루스는 사실 GRU 요원이었다. 그녀는 GRU의 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한 번의 이혼과 두 번의 결혼을 감행하기도 했다. GRU 요원들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그녀도 스위스와 영국에 머물며 수많은 기밀을 소련에 전달해 '스탈린 최고의 여성 스파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동구권 대표 스파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941년 후반 루스는 영국으로 이민 온 젊은 과학자 클라우스 푹스를 만난다. 그는 영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주의자였다. 이를 알게된 GRU는 루스를 접선책으로 정했다. 이후 그녀는 아이와 주기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GRU 요원을 만나 무전기 부품을 건네받은 다음, 속이 텅 빈 곰인형의 배 속에 넣어 돌아오길 반복한 것이었다. 몇 주 후 무전기 부품 조달을 끝낸 루스는 송신을 시작했다. 1943년 푹스가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그녀는 원자폭탄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소련에 넘기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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