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월 발언에 4% 하락…3600만원대
비트코인, 파월 발언에 4% 하락…3600만원대
  • 뉴시스
  • 승인 2023.03.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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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98% 하락한 3631만원
재롬 파월 "연내 금리 인하 없을 것"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발언에 흔들렸다. 파월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내 인하는 없다"고 선을 긋자 4%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전날까지 3700만원대에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3600만원대까지 빠진 상태다.

23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8% 하락한 36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34% 빠진 363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98% 하락한 2만730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18% 하락한 2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06% 떨어진 23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59% 빠진 173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시장은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Fed는 간밤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FOMC 직전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다만 주요 인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했다. 파월 의장이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뉴욕증시도 이같은 분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63%, S&P500지수는 1.65%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60% 밀렸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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