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작년 대비 22일 빨라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작년 대비 22일 빨라
  • 뉴시스
  • 승인 2023.03.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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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경증이나 일부 마비, 사망 등 발생
"백신 효과…안 물리게 예방수칙 준수해야"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제주 및 부산 지역에 올해 첫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통해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2일 빨라진 것이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 평균기온이 작년에 비해 1.9도 높았으며, 최고기온 평균이 작년대비 2.5도 증가해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신고 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은 합병증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에 따라 일정에 맞춰 접종을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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