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쌍룡훈련' 맹비난…"북침 불장난 소동으로 전쟁공포 야기"
북한, '쌍룡훈련' 맹비난…"북침 불장난 소동으로 전쟁공포 야기"
  • 뉴시스
  • 승인 2023.03.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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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북침 선제공격 위한 전쟁연습…미친 듯 날뛰어"
'23 쌍룡훈련'에 참가중인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21일 포항 근해에서 경계엄호전력의 호위 하에 작전수행지역으로 이동하는 호송작전을 펼치고 있다. 맨 앞열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 미국 해군의 마킨 아일랜드함(USS Makin Island, LHD).

 김지은 기자 = 북한은 23일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해 진행 중인 '쌍룡훈련'을 두고 "북침 선제공격을 위한 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상륙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의미한다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상식"이라며 "대규모의 병력과 무장장비가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북침 선제공격을 숙달하기 위한데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우리 측 해안지대와 유사한 점이 많은 포항 일대를 훈련 거점으로 정하고 상륙작전의 기동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감행되고 있는 자유의 방패 합동군사연습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때 강행되는 쌍룡훈련이 어떤 엄중한 나쁜 결과를 가져오겠는가는 너무도 명백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조선반도정세가 폭발 직전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미국과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시도 때도 없이 벌려놓는 북침 전쟁연습 소동에 기인한 것이다. 북침 불장난 소동으로 남조선은 안보 불안과 전쟁공포 속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쌍룡훈련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의 주요 야외실기동훈련(FTX)으로 다음 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된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다가 이번에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5년 만에 부활했다.

해병대 등 대규모 병력을 해안으로 침투시켜 목표지역을 확보하는 공격적 훈련으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훈련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연속 도발을 벌이고 있어 쌍룡훈련을 빌미로도 군사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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