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못지않은 30초 완판"…MZ남성 줄서는 패션 브랜드는
"명품 못지않은 30초 완판"…MZ남성 줄서는 패션 브랜드는
  • 뉴시스
  • 승인 2023.03.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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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X떠그클럽’ 팝업 스토어에 2030 남성 오픈런 행렬
'30초 완판' 언더마이카, 백화점 입점 제안도 거절 콧대 높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떠그클럽’ 팝업 스토어.

이지영 기자 = '언더마이카'·'떠그클럽' 등 2세대 길거리 패션 브랜드들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온라인몰에서 출발해 마니아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백화점과 플랫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MCMX떠그클럽’ 팝업 스토어엔 샤넬 롤렉스 등 명품 못지않은 오픈런(매장이 열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것) 행렬이 이어졌다. 오픈 전날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수십명이 몰려들었고, 오픈 당일엔 10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열린 떠그클럽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기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이날 MCM과 떠그클럽이 협업한 데님 재킷과 팬츠는 약 2시간 만에 완전 품절됐다.

떠그클럽(THUG CLUB)은 지난 2018년 조영민 대표가 만든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다. 유명 힙합 가수들이 입은 모습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노출되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 남성 사이에서 '돈 주고도 못 사는' 품절 브랜드로 떠오르며 백화점 등 유통채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브랜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비결은 개성 있는 디자인이다. 자신의 개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MZ세대의 정서와 잘 들어맞는다.

또 '30초 완판'브랜드로 블리며 2030 젊은 남성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신진브랜드가 있다. K-스트리트 브랜드 ‘언더마이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달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떠그클럽’ ‘언더마이카’의 팝업 스토어를 열어 3일 만에 총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건 이들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언더마이카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수집욕을 자극하는 컬렉터용 카드를 앞세워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

패션 업계에서 언더마이카는 대형 플랫폼이나 백화점 입점 제안도 거절할 정도로 자존심 강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제품을 사고 싶어도 아무 때나 살 수도 없다. 자체 온라인 몰에서만 미리 시간을 정해 사전 공지한 뒤 한정 수량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언더마이카는 백화점 MD(상품기획자)들 사이에서에서 가장 입점시키고 싶은 브랜드 1위에 꼽히기도 했다. MD들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직접 본사를 찾아가 미팅을 요청해도 거절당하기 일쑤다.

2021년 12월 SSG닷컴에서 첫 선을 보였던 언더마이카 발마칸 코트는 발매 30초 만에 1억원어치 물량이 완판됐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발마칸 코트와 팬츠 등의 상품 2종을 프리오더(사전 주문) 방식으로 판매, 30초 이내에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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